서론: 성도의 능력은 말씀 묵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시1:1-3)
1882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의 후퍼(Hooper)와 도르톤(Thorton)을 비롯한 7명의 학생들이 시작한 경건 운동은 잠자는 영국 교회를 깨우고 죽어 가는 영국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킨 영적 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생활이 세속적인 경향으로 가득 차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기도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이 찾아낸 방법 중의 하나는 하루 중 일부를 성경 읽기와 기도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시간을 ‘Quiet time’ 즉 ‘경건의 시간’으로 불렀습니다. 경건 시간의 핵심은 말씀 묵상입니다. 묵상이란 말의 어원은 ‘메디켈루스’라는 라틴어로서 약(medicine)이란 말의 어원이 되기도 합니다. 약이 몸 안에 들어와서 온몸으로 퍼져서 약효를 내듯이 묵상이란 어떠한 생각이나 사실이 인간의 내면으로 퍼져서 영향을 끼친다는 뜻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지식이나 정보로 들어온 말씀이 우리의 지, 정, 의와 영적인 영역까지 퍼져서 우리를 전적으로 장악하고 변화시키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성경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새겨서 말씀의 의미를 캐내어 실천에 옮기는 과정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설교만 들어서는 영적 전투에 승리할 수 없습니다. 미국 엘로우스톤 국립공원 정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글입니다. 관광객들은 “곰에게 빵 한 조각 주는 것이 뭐 그리 위험합니까?” 라고 공원 안내원들에게 묻습니다.
그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는 야생 동물원입니다.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진 곰들은 스스로 먹이 찾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겨울철이 되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지게 될 때 곰들은 자생 능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굶어 죽어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능력은 자기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는 경건 생활부터 시작됩니다.
1. 말씀 묵상은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해 줍니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119:11) 한 청년이 어머니의 간섭과 믿음 생활의 강요에 지치고 피곤하여 고향집을 떠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짐을 꾸리는 동안 눈물을 흘리며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고향 땅을 떠나서 생활하다보면 인생의 짐이 무겁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해서 몹시 걱정, 번민이 되고 답답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너는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다.”
청년은 큰 도시로 나가서 그가 하고 싶었던 대로 아무런 제약 없이 제멋대로 죄 가운데 살았습니다. 순간적인 쾌락이 지나간 후에 그의 마음은 공허해져 갔습니다. 날이 갈수록 그의 마음 속에는 기쁨이 사라져 갔습니다. 죄는 그를 깊은 절망의 웅덩이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청년은 여관방에 틀어박혀 자살할 결심을 하였습니다. 자살하기 직전 청년은 무심코 여관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성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고향을 떠날 때 눈물을 흘리면서 당부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성경책을 집어든 청년은 말씀을 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성령님께서 주시는 음성을 들으면서 무릎을 꿇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훗날 미국의 대전도자이며 성경학자가 된 R.A토레이 목사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부패한 본성이 있기 때문에 세상과 죄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신령한 생활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범죄하지 않기 위해서 성령 충만한 은혜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영적인 생각은 우리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지만 육의 생각은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신령한 생각의 지배를 받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신령한 말씀이 생각을 지배하게 되면 요셉의 경우처럼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에 빠질지라도 죄를 물리칠 수 있는 신앙의 용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가 떨어져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과 생각에서 멀어지게 될 경우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였던 다윗과 같이 죄의 자리에 빠지고 맙니다.
2. 성경 지식과 말씀 묵상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 눈이 야경이 깊기 전에 깨었나이다.”(시119:148) 영국의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지성인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버트런트 러셀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성경 지식에 풍부하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성직자들에게 성경 내용에 관한 질문으로 골탕 먹이는데 선수였습니다. 또한 목사들의 무지한 성경 지식을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훗날 그는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아닌가?」라는 책까지 출판하였습니다. 그처럼 성경에 박식한 자가 무신론자가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성경 말씀에 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러셀의 성경책만 무능력한 것입니까? 그처럼 풍부한 성경의 지식이 그를 변화시키지 못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아는 것과 묵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지식이 점점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이 머리에만 머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에만 저장된 하나님의 말씀으로는 능력있는 성도의 삶을 전혀 살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으로 흘러내려 우리의 전 인격을 적실 때 우리는 거룩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 학생들이 지나치게 폭력 영화를 즐겨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폭력 영화를 보고서 그 마음과 생각이 영향을 받게 될 때 무서운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서 그 말씀의 지배를 받게 될 경우 우리는 전인적이며 포괄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문제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적인 정보는 많이 갖고 있었지만 그 말씀을 마음 속 깊이 묵상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은 새벽 전에 주의 말씀을 바랐고 야경이 깊기 전에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깨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시119:147-148) 묵상은 자신이 발견한 진리나 교훈을 마음 깊은 곳에 심는 것입니다. 계속 되풀이해서 깨닫게 된 진리와 교훈을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말씀 묵상은 승리의 원동력이 됩니다.(수1:8)
2005년 3월 ‘브라이언 리콜라스’라는 사람 때문에 미국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애틀란타의 한 법정에서 판사와 두 사람을 권총으로 쏴 죽이고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법정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 니콜라스가 한달 동안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다가 4월 3일 새벽 2시에 애슐리 스미스라는 26세의 백인 여성의 집에 침입을 했습니다.
니콜라스는 33세의 흑인 남성이었습니다. 애슐리에게 총을 들이대고 그녀를 묶어 목욕탕에 집어 넣고는 자신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애슐리는 그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 “나를 죽이지 말아달라. 나에게는 5살 된 딸이 있다. 아이 아빠도 없는데 내가 죽으면 그 아이는 고아가 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날 밤을 살인범과 함께 지내고 애슐리는 결국 니콜라스를 경찰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잡혀가는 니콜라스는 “애슐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천사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도대체 애슐리가 어떤 여인이기에 그런 기적이 일어났을까? 미국 사회에 커다란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원래 알콜중독자로서 혼자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5년 전에 칼에 맞아 사망을 하였습니다. 알콜중독이 되어 부적격 부모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5살 된 딸은 위탁 시설에 보내져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애슐리는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서 변화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니콜라스가 침입하던 그 날은 리워렌 목사의 책「목적이 이끄는 삶」33장을 읽으면서 묵상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진실된 종이 되는 지침’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진실한 종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돌아보고 모든 일에 똑같이 헌신하고 차별이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묵상하는 중에 니콜라스가 침입한 것입니다. 니콜라스는 애슐리의 결박을 풀어 주었습니다.
애슐리는 니콜라스에게 음식을 장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묵상했던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나도 남을 죽이는 삶을 원치 않는다”고 고백하면서 괴로워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서 애슐리가 “당신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될 수 있다”면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니콜라스가 받아들이자 “이 복음을 가지고 교도소에 가서 하나님을 전하면서 나처럼 살아라”고 당부했습니다.
니콜라스가 그 책을 다시 읽어 달라고 부탁하여 읽어 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10시가 되자 애슐리는 오늘이 한 달에 한번 있는 딸을 만나는 날이라서 나가야 된다고 했습니다. 니콜라스는 딸을 만나러 가라고 돈을 주고 휴대폰까지 주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빠져나온 애슐리는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갔을 때 그는 아무런 저항 없이 총을 포기하고 스스로 나와서 연행되었습니다. 자신을 신고했음에도 니콜라스는 애슐리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내 주신 천사라고 칭찬했습니다. 말씀 묵상이 만들어 낸 지적 같은 승리의 사건이었습니다.
4. 교훈과 적용
50000번 이상 응답 받는 기도의 기적은 묵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구촌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는 죠지 뮬러는 고아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93세까지 살았는데 고아원을 시작하면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의 60년간은 기도의 생애를 살았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3000명 이상의 고아를 돌본 목사로서 평생토록 50000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기도 생활의 핵심은 말씀 묵상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죠지 뮬러는 무엇인가 필요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 때문에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간구 해야 될 기도의 내용이 성경의 어디에 약속되어 있는가?를 반드시 살펴 본 다음에 기도했습니다. 어떤 때는 기도하기 전에 몇 일 동안을 성경을 찾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성경의 내용을 찾아낸 후에 그 말씀 구절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짚어 가면서 기도에 힘썼다고 합니다. (김성천 목사-여수제일교회